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 UFC의 라이트급 전선에서 싸우던 김동현 선수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도 없이 큰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UFC 라이트급 무대에서 활동하던 마에스트로 김동현 선수
우리나라 대표 격투기 선수 하면 '김동현' 선수를 많이 떠올리실겁니다. 하지만 '매미킴', '스턴건 킴'으로 알려진 김동현 선수가 아닌 또 다른 UFC 파이터 '김동현' 선수가 있습니다. 동명이인에다가 소속까지 팀매드로 같았기에(매미킴 김동현 선수는 지금은 팀매드 소속이 아닙니다.) '김동현 B', '작은 김동현(작동)' 불리다가 팬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링네임인 마에스트로의 첫 글자 '마'를 따서 '마동현'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어릴 적 배구선수였으나 키가 자라지 않아 고등학교 때 선수를 그만두고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부산 팀매드 체육관이 생긴 지 얼마 안 되고 입관하게 되어 배명호, 함서희 선수와 같이 팀매드의 초창기 멤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꾸준히 수련하여 2007년 spirit MC 인터리그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 웰터급에서 주로 활동했습니다. 군복무 후 2014년부터는 체급을 낮춰 라이트급으로 싸웠고, 국내 단체 TFC의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다리가 부러지더라도 싸워서 이기는 전사의 심장!
워낙에 어릴적부터 성실하게 체육관을 다니며 수련한 덕에 김동현 선수의 파이팅스타일은 타격, 그라운드 할 것 없이 골고루 잘하는 웰라운더형 파이터였습니다. (양성훈 감독의 말에 따르면 입관했던 날부터 빠지는 날이 거의 없이 체육관에 와서 운동을 했으며, 김동현 자신도 체육관이 너무 좋아 다쳐서 쉬어야 했을 때도 체육관에 나가서 선수들과 지냈다고 합니다. / 팟캐스트 '싸움의 기술')
하지만 UFC 입성 초기에는 약간 허술한 가드가 약점으로 노출되며 2연패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후 가드를 보완하고 기술적인 공방을 펼치는 게임을 주로 선보이면서 연승을 가져갔고 일본의 강자 '고미 타카노리'도 타격으로 꺾는 기량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 김동현 선수가 화제가 되었던 경기는 2018년 2월 UFC 221, 데미안 브라운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1라운드 초반 상대선수의 로킥을 맞고 왼쪽다리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정강이 뼈가 부러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스스로도 아차 싶었다는 큰 부상이었지만 표정으로 아픈 티를 전혀 내지 않고 (평소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자세를 사우스포(왼손잡이)로 바꾸어 끝까지 싸워 승리를 챙겼습니다. 더군다나 아픈 다리로 로우킥 공격까지 던지는 모습까지 보였는데요. 경기 후 김동현 선수의 부상소식을 접한 격투기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전에도 두체급이나 큰 선수 '도미닉 스틸'을 상대로 타격전에서 빼지 않고 맞불을 놓는 모습 등을 봤을 때 정말 터프한 선수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반신 마비라는 갑작스러운 비보... 다시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지난 3월 20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투브 '양감독 TV'를 통해 김동현 선수의 근황이 전해졌는데요. 평소의 강인했던 모습과는 달리 많이 수척해진 김동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동현 선수는 경추 6, 7번 디스크가 중추신경계를 눌러 '경추 척수증'으로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왼쪽 다리가 저릴 정도로 오랫동안 불편한 몸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면서 일상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의사도 그동안 어떻게 버티고 운동했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워했다고 하는데, 김동현 선수 특유의 터프함으로 그동안 참아온 것이 오히려 화를 불러온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김동현 선수의 sns를 보면 3월 초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후 재활에 열중하는 모습을 업로드했습니다. 김동현 선수의 말에 따르면 수술은 증상을 멈추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추후 상태는 환자의 의지와 재활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격투기 팬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으며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더군다나 김동현 선수는 슬하에 50일 남짓 된 딸이 있어 더더욱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김동현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했던 팬의 입장으로 지난 며칠간 저의 지인이 다친 것처럼 마음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절수술도 3번정도 받은 경험이 있어 몸이 불편한 것이 얼마나 힘이 든 일인지, 주변사람들에게 얼마나 미안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신 마비라는 갑작스러운 큰 부상은 감히 그 무거움을 짐작조차 하기 힘듭니다. 영상에서는 애써 담담한 김동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동현 선수의 단단한 마음처럼 잘 회복해서 부상에서 승리하여 금방 건강한 모습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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