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씨의 폭로 “우리 가족은 범죄자들입니다”

대한민국 제 11대, 제 12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전두환 전대통령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개인 SNS에 그의 가족들에 대한 만행을 폭로하고 그들의 얼굴과 실명을 게시했습니다. 전두환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전우원씨는 그의 가족들이 수도 없는 범죄를 저질렀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며 글을 게시했고, 자신 또한 죗값을 받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야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시다.

전두환,  그는 누구인가

전두환 전 대통령(출처. 나무위키)

군인출신의 정치가 전두환은 대한민국의 제 11대, 제 12대 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1961~1979년까지 집권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군사정권아래 군인으로 활동하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자 ‘전두환과 하나회(군부내 사조직)‘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신군부정권을 세웠습니다. 박정희의 암살 사건 현장에 있었던 정승화 계엄 사령관을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12월 12일 자신의 병력을 동원하여 정승화 사령관을 연행하고 육군본부와 국방부를 불법으로 점거합니다. 이듬해 봄 전두환은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함은 물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와 국가보위입법회의등의 위헌기구를 임의로 설치하고, 공화당과 신민당을 임의로 해산하여 정치가들의 정치활동을 금지시켰습니다. 그 후 스스로 육군 대장으로 진급하고 1980년 8월 27일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접 선거로 제 11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전두환은 2021년 11월 23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전두환이 사망한 지금에도 이토록 국민들의 미움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두환은 어떤 죄를 지었을까요.

광주 화정동을 넘어 진격하는 계엄군(출처. 나무위키)

가장 큰 악행은 아무래도 1980년 5월 18일에 일어난 광주 민주화운동을 군인을 동원하여 무력제압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박정희의 군사 독재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우리 국민들은 전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진행했지만 이를 틈타 전두환을 필두로하는 신군부는 시국을 수습한다는 이유로 비상계엄을 확대합니다. 이에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학생 및 시민들은 1980년 5월 18일에 비상계엄 전국확대와 군부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군부세력은 무자비한 학살을 진행합니다. 총과 칼을 이용하여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당했습니다. 시민들 역시 경찰서를 털어 무장하여 대항하지만 조직적으로 훈련된 군인들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자비한 공격에 전라남도청에 있던 시민군들이 전멸당하고 10일간의 민주화운동은 막을 내립니다.

생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망언(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하지만 전두환 대통령은 사망할때까지 5.18민주화 운동 무력진압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었습니다. 특히나 2003년 SBS와의 인터뷰에서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는 커녕 희생자들을 모욕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전두환은 사망할 때까지 희생자 및 국민들에게 일체의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전두환은 집권기간 내내 공포정치를 일삼았습니다. 불량배를 소탕한다는 목적으로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가벼운 경범죄자는 물론 무고한 사람들까지 잡아들여 불법적인 인권유린을 가했습니다. 유신정권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권 유지에 반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들여 인권탄압을 했고 각종 기업들을 협박해 대규모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만행들을 자행했습니다. 이후 1987년 민주화 운동으로 전두환 정권을 막을 내리고 추후에 노태우와 함께 재판을 받고 무기징역에 처하지만 무려 8개월만에 사면을 받아 출소를 하여 90세의 나이까지 호의호식하다가 사망을 하게 됩니다.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전두환 일가의 범죄 사기행각?

전두환의 손자라 주장하는 전 씨(출처.전 씨의 인스타그램)

지난 13일부터 전 씨의 SNS에는 전두환 일가의 범죄를 폭로하는 글이 게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씨의 SNS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전두환 일가의 사진이나 동영상,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이 공개되어 그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의 아들로 추정됩니다.
전 씨는 자신이 게시한 영상에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가족들의 범죄행각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는데요, 자신의 부친 전재용씨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전도사로 활동하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미국으로 가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하여 악마같은 행동을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 씨의 SNS에 업로드 된 지인들의 범죄 사실 폭로글(출처. 전 씨의 SNS)

또한 이어지는 게시물에는 전두환의 일가의 비자금 의혹이나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성범죄, 마약범죄를 의심하게 하는 게시물과 그들의 신상을 가감없이 게시했으며 자신의 신분을 입증하기위한 게시물도 업로드했습니다. 전 씨는 “아직도 그들은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고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정의는 진정 사라졌을까

SNS 글이 퍼지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대한민국은 뜨거웠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사실인지 궁금해하는 동시에 다시금 전두환의 만행을 떠올렸고 그들의 가족들이 호의호식하고 또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지않고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 씨의 아버지 전재용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많이 아프다고, 우울증으로 오랜기간으로 고생했다며 지인들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며 전 씨의 폭로를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몰아가는 듯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프랑스어가 있습니다. ‘고귀한 신분에는 그에 마땅한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인데요, 요즘 대한민국의 사회지도층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참으로 무색하다고 느껴질정도로 처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미 사망하고 없지만, 손자인 전 씨의 말처럼 그들이 제대로 죗값을 받고 전 전 대통령이 납부하지 않은 추징금도 모조리 추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